내 유방상피내암일기5 – 수술 그리고 입원 feat. 유방암수술입원준비물

수술 전날… 정말 마지막 AVi 유방외과 진료를 받았다.이사장은 내 가슴에 매직으로 수술 부위를 동그랗게 표시해 주었다. 그리고 보형물 사이즈를 물어보시고 수술실에서 자세히 보시고 적절한 사이즈로 해주신다고 하셨다.곧 상담실장도 오셔서 양쪽 어깨에 사인을 한번 넣으시고(?) 수술 준비는 끝났다.

환자복을 입고 있어서 잘 안보이는데.. 이때 정말 지드래곤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매직으로 가슴에 낙서가 커져있었다.

양쪽 가슴을 수술하기 때문에 팔에 링거를 차시입메 없다고 해서 부득이 발등에 링거를 꽂은 것이 지독할 만큼 아픈데다, 발등 주사 때문에 화장실에 마음대로 못 가고 일일이 간호사 분을 부르고 가야 했지만 정말 불편했다.정말 나 같은 경우 아니면 손등, 발등, 링거는 개비 시이다..그리고 수술장에 고고. 수술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부모님과도 잠시 인사를 하고 잘 하고 오라니.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금세 마지막이 될 내 가슴의 감촉을 한번 느끼고 들어갔다..하하하 너라는 놈.나는 너에 꽤 만족했지만···아무튼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간단히 적었으나 사실은 이때도 꽤 우울했다.나는 자신에 대한 감정이 별로 없고 기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짧은 가슴 뇨 중의 작별 인사를 한 뒤 차가운 수술대에 눕고 전의 수술 이후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수술실의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면서”약이 들어갑니다~”라는 말과 함께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정신을 잃었다.그리고 2시간 후… 그렇긴

입원실에서 상쾌하게 눈을 뜬 나… 대체적인 상태는 뭔가 가슴을 빙빙 감아놓은 붕대가 여러 겹 있어 답답하고 수액도 맞고 있었다. 그리고 배에 따뜻한 손난로 담요 같은 게 덮여 있어서 엄마가 옆에서 수술이 잘 끝났다고 위로해주셨다.너무 안타깝게도 부모님이 지방에서 딸 수술을 한다고 올라오셨는데 수술 전 면회 시간을 포함해 딱 20분밖에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 아무리 간호통합병동이라 면회가 불가능하다고 해도…다행히 그 후 세세한 돌봄은 간호사들이 다 해줬다.

수술 후 약 2주간, 나는 양쪽에 2개의 배관을 설치했다. 가슴 감각이 사라졌으니 만져봐도 이게 내 살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고무장갑을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감시 림프절 생검술도 했기 때문에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밥 먹고 식판 옮기는 것도 2주 동안 전부 간호사님들이 해주셨다.. (이번 기회를 빌어 대림성모병원 6층 병동 간호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일 아침 저녁 항생제를 투여받았다.

2주 동안 몸은 조금씩 나아졌지만 수술을 위해 마취제도 맞고 수액도 잔뜩 맞고 항생제도 하루에 두 번씩 제대로 맞고 먹는 약도 먹고… 어쨌든 인생에서 약을 최대로 많이 투여받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어지러워. 팔에 링거를 2주 꽂았다니 실화냐??

병원 창문으로 보이는 여름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

병원에서는 암환자 교육, 식단 교육 등 꼭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주셨고 중간에 마음케어 클래스라고 해서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의 이해진 작가와 함께하는 심리 케어도 받았다. 실은 작가님도 유방암 환자였다.. 모두가 어떻게 암을 발견하고 치료받았는지, 어떻게 케어하는지 공유하며 공감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나도 입원 당시에는 모두 건강하게 그 병원 밖을 걸어가는데 나혼자만 병에 걸려서 입원해있어.. 뭐 이런 우울감이 가끔 저를 꺾을 때가 있었지만 반에서 다른 분들의 경험이나 감정 등도 공유하다 보니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 책에 작가님 사인도 받고.. 작가님도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이셨다.병원 밥은 의외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 찍은 날은 특식으로 콩국수가 나왔는데 색다른 맛이었는데 배고파서 순식간에…(원래 뭘 줘도 잘 먹는 것 주의) 암병동이라 그런지 염도가 조절돼 짠 음식은 하나도 없었다. 이렇게 2주간 입원하면서 ‘수술을 했는데 내가 왜 이렇게 몸이 좋지?’라고 착각하며 잘 지내게 된다.+유방암 수술 준비물 팁.*유방 암 수술 시 가져가면 좋은 것(2주 기준)-팔꿈치 밑에 끼일 안락 쿠션 2개(유방 암 수술 후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솜씨손목의 저림이다.나는 부작용이 없을 줄 알았는데..아무런 예외도 없이 손이 저렸다.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손에 피가 통하지 않는 느낌.쿠션을 잠 자기 전에 량주에 대고 자면 더 적다)-인터넷에서 파는 큰 사이즈의 일회용 샤워 타올-물티슈-텀블러-밥이 맛있지 않을 때에 대비한 김, 기타 소포장 통 반찬.( 같은 병실에서 친해진 분들과 나누어 먹으며 친목을 쌓는 데도 좋은 ww)-슬리퍼-옷 갈아입는 속옷, 양말-안대, 귀마개(나처럼 빛과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 그렇긴필수 아이템이다)-수건-여행용 화장품 샘플과 샴푸 같은 기본 위생 용품-자신의 목에 맞는 베개(이것이 아니라면 2주일 내내 사용 경험이 가능)*비주 아이템-휴대 스탠드:이를 설치하고 휴대 전화를 보더라도.계속 팔을 움직이고 화면을 조작하지 않으면 안 되서 팔에 무리가 걸리기도 하므로 휴대 전화는 그냥 일어나서 보는 것을 추천.무엇보다 안정하게 해야 시기에 하지 말란 거 하는 것은 본인에게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고 나는 그저 가방에 넣어 둔..-게임기:게임기가 의외로 무거워서… 그렇긴팔에 영향이 나온다.나는 스위치를 가지고 갔는데, 거치 모드로 해놓고 조이 공 버튼만 누르는데 이상하게도 가끔 옆구리가 아프고 얌전한 가방에 넣었다.우리의 몸은 정말 신기하네… 그렇긴